목차
1. 영화의 소재가 된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1991년 3월 낙동강에 페놀 30톤이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두산그룹 산하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다량의 페놀 원액이 유출되어 부산, 마산, 대구 지역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오염됩니다. 두산전자 구미공장의 저장탱크에 저장된 페놀 원액이 탱크 파이프 파열로 발생한 사건입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페놀의 원액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신체가 페놀에 접촉하게 되면 체내 단백질이 파괴되고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증기를 흡입하면 폐에 부종이 걸릴 수 있고, 심하면 급성 혼수상태와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페놀이 취수장으로 유입되고 나자,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들이 여기저기서 생깁니다. 그러나 해당 취수장에서는 원인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다량의 염소 소독제만 추가로 투입하여 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참고로 페놀은 염소와 만날 경우 클로로페놀이라는 더욱 강한 독성을 가진 물질로 변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대구의 수돗물은 급속도로 오염되어 갔습니다. 심지어는 낙동강을 타고 경남 밀양과 함안지역, 더 나아가 부산의 상수원에서까지 페놀이 검출됩니다.
페놀 유출사건으로 인해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역에서는 두산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두산그룹은 그 당시 대구 동구 방촌동에 있는 맥주 제조공장에서 오비맥주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1등을 해오던 오비맥주는 1위 자리를 크라운 맥주에 내주고 맙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두산그룹 형제들 간의 갈등까지 생겨, 결국 맥주사업을 외국기업에 매각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로 인해 두산그룹은 오비맥주를 비롯한 관련 소비재 생산 계열사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입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와서 두산그룹은 소비재 사업을 포기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인 중공업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페놀 유출사건이 나비효과가 되어 그룹의 사업영역까지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죠.
2. 작품 주요 줄거리
입사 8년 차이자 고졸 출신의 말단 직원인 3명의 동기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삼진그룹에서는 다음과 같은 공고를 낸다. 고졸 출신 직원에게도 토익 600점만 넘으면 대리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한다.
생산관리 3부 이자영(고아성 분)은 실무능력은 퍼펙트 하지만 무엇보다도 커피 타기의 달인이다. 마케팅부 정유나(이솜)는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를 때리는 멘트의 달인이다. 회계부 심보람(박혜수)은 실제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자 출신이다.
자영은 어느 날 회사의 지방 공장으로 출장을 가게 된다. 그때 회사 공장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자영은 폐수 방류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지만, 회사는 오히려 마을사람들에게 합의금을 주고 방류 사실을 묻어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자영은 회사의 태도에 의구심을 갖는다. 3명의 친구들이 술을 마시던 중 보람은 회사가 미국의 한 대학에 의뢰하여 받은 수질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 사람은 회사에서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지 직접 찾아 나서기 시작하면 영화가 전개된다.
3.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결말
삼진그룹의 CEO로 있는 외국인 빌리 박은 페놀을 일부러 대량 방류하고, 이 소식을 뉴스에 흘립니다. 주된 목적은 회사의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려 해외 기업에게 헐값에 매각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삼진그룹 여직원들은 삼진그룹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회장은 사장을 해고하려 하지만, 이미 사장이 보유한 지분이 회사 전체의 지분보다 더 많아 해고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여직원들이 서류상자 하나를 갖고 들어옵니다. 서류상자 속에는 개인 주주들의 동의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자영과 친구들은 증권회사 지인의 도움으로 삼진그룹 주주명단을 뽑아, 개인주주들을 하나하나 직접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사장인 빌리 박이 마음대로 회사를 팔아넘길 수 없도록 "모든 의결권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는 것에 동의를 받아냅니다. 결국 삼진그룹 주주총회에서 매각 취소 결정이 납니다. 그리고 고졸사원들은 토익 600점을 넘기며 대리로 승진을 합니다. 자신들이 희망하는 부서에서 원하는 모습으로 일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해피엔딩!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티저 영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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